경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하다 보면, 처음에는 누구나 여러 오해를 하게 됩니다. ‘경매는 위험하다’, ‘전문가만 하는 거다’, ‘복잡해서 일반인은 못 한다’ 같은 말들을 듣고 미리 겁을 먹는 경우가 많죠. 하지만 실제 경매는 생각보다 단순하고, 충분한 정보만 있다면 누구든 도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.
1. “경매는 사기당할 위험이 많다?”
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입니다. 물론 사기처럼 느껴질 수 있는 사건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지만, 그 대부분은 ‘정보 부족’에서 오는 문제입니다. 예를 들어 권리분석을 하지 않고 낙찰받았는데, 뒤늦게 보증금을 인수하게 되는 경우처럼요.
하지만 실제로는 매각물건명세서, 등기부등본, 현장조사만 꼼꼼히 해도 이런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. 경매는 법원에서 진행하는 공개 절차이며,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되므로 기본만 지키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.
게다가 지금은 무료 강의나 커뮤니티,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권리분석이나 점유 확인 방법 등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. 즉, 사기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소홀히 한 것이 더 큰 문제인 셈이죠.
2. “전문가가 아니면 절대 못 한다?”
이 역시 많은 초보자들이 갖는 생각입니다. 실제로 ‘경매 전문가’, ‘컨설턴트’라는 이름을 단 사람들의 콘텐츠가 많다 보니,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죠.
하지만 요즘은 무료 강의, 블로그, 유튜브 등에서 경매 기초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고, 책 한 권만 정독해도 기초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. 물론 전문가처럼 복잡한 분석이나 대규모 투자를 하기엔 시간이 걸리겠지만, 작은 물건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경험을 쌓는 건 누구나 가능한 일입니다.
오히려 ‘경매에 대해 전혀 모른다’는 전제로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기초부터 튼튼히 쌓는 경우가 많아 실수 없이 투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.
3. “경매는 모두 싸게 낙찰받는 줄 알았다”
처음 경매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‘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다’는 장점 때문입니다.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. 요즘처럼 정보가 많은 시대에는 좋은 물건엔 입찰자도 많고, 낙찰가가 시세에 근접하거나 오히려 비싸게 낙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.
따라서 경매를 ‘무조건 싼 가격에 사는 방법’이 아니라, ‘시장보다 나은 조건으로 구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’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. 특히 수익보다는 실거주 목적이거나, 소액 투자로 월세 수익을 목표로 할 때 경매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.
실제로도 지방의 소형 빌라나 원룸, 낙찰가가 낮은 오피스텔 같은 물건은 월세 수익을 꾸준히 받을 수 있어 직장인, 은퇴자, 초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
4. “권리분석은 전문가 영역이다?”
처음 경매를 접하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'권리분석'이라는 단어에서 겁을 먹습니다. 등기부등본, 말소기준권리, 선순위, 인수… 다소 어렵게 들리는 용어들이 많기 때문이죠.
하지만 실제로 권리분석의 핵심은 단순합니다. 누가 먼저 권리를 갖고 있는지, 세입자는 배당을 받는지, 낙찰자가 떠안아야 할 금액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전부입니다.
기본 개념 몇 가지만 익혀두면, 복잡한 문서도 차근차근 해석할 수 있고 위험한 물건은 피하고, 안전한 물건을 고를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. 중요한 건 반복 학습과 연습입니다. 몇 번 실제 물건을 보면서 연습하다 보면, 자신만의 기준이 생기게 됩니다.
결론: 오해보다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
경매는 겁낼 이유가 없습니다. 물론 리스크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, 충분히 공부하고, 신중하게 접근하면 오히려 일반 부동산 거래보다 합리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.
‘정보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’을 차근차근 키워나간다면, 경매는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안전하고 현실적인 부동산 거래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.
다음 글에서는, 이제 본격적으로 ‘상가 경매’에 참여할 때 꼭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 상가 특유의 공실 문제, 임차인 권리관계, 업종에 따른 리스크 등 실제 투자 시 놓치기 쉬운 포인트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.